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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워크북,활동자료

아이 이야기 순서 말하기 놀이|가족사진 3장으로 시작하는 방법

by 와이플랩 2026. 9. 12.

아이가 경험한 일을 이야기할 때 “그리고 놀았어”, “그냥 재미있었어”라고 짧게 끝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하지만 어느 장면부터 말해야 하는지, 다음에 있었던 일을 어떻게 이어야 하는지 정리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아이 이야기 순서 말하기 놀이는 특별한 교재 없이 가족사진 세 장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시간 순서대로 놓고 처음, 중간, 마지막 장면을 연결하면 아이가 직접 겪은 일을 문장으로 표현하기 쉬워집니다.

이 글에서는 사진을 고르는 기준부터 부모가 건넬 질문, 순서가 틀렸을 때 반응하는 방법까지 차례로 설명합니다.

아이 이야기 순서 말하기 놀이|가족사진 3장으로 시작하는 방법
아이 이야기 순서 말하기 놀이|가족사진 3장으로 시작하는 방법

이야기 순서 말하기에 가족사진이 좋은 이유

아이가 처음 보는 그림카드에는 낯선 인물과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측하면서 순서까지 정해야 하므로 말하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가족사진에는 아이가 직접 본 사람과 장소가 나옵니다. 사진만 보아도 당시의 날씨, 먹었던 음식, 함께 있었던 사람처럼 그림에 나타나지 않은 기억까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순서 말하기 놀이의 목적은 언제 있었던 일인지 맞히는 것이 아니라 장면 사이의 관계를 말로 연결하는 데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이때 누구와 있었지?”, “이 사진 다음에는 어디로 갔지?”라고 묻는 과정은 부모와 경험을 다시 나누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아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을 시험하듯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사진 세 장만 고릅니다

사진은 같은 날 촬영한 세 장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들이를 예로 들면 출발하는 모습,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습, 간식을 먹거나 돌아오는 모습처럼 흐름이 구분되는 사진을 고릅니다.

비슷한 자세로 찍은 사진이나 배경만 다른 사진은 순서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사진마다 인물의 행동이나 장소에 분명한 변화가 있어야 아이가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생일이나 여행처럼 사건이 많은 날을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반죽을 만들고, 모양을 빚고, 완성된 음식을 먹는 과정처럼 짧고 익숙한 활동도 알맞습니다.

휴대전화 화면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알림이나 다른 사진으로 관심이 옮겨가기 쉽습니다. 가능하다면 사진 세 장만 한 화면에 모으거나 작게 출력해 손으로 옮길 수 있게 준비합니다.

남매가 함께 나온 사진은 각자의 기억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아이가 대신 설명하지 않도록 먼저 이야기할 아이를 정하고, 다른 아이는 빠진 장면을 나중에 덧붙이게 하면 됩니다.

가족사진으로 순서 말하기 놀이를 진행하는 방법

먼저 세 장을 순서 없이 늘어놓고 사진마다 보이는 것을 살펴봅니다. 아직 순서를 정하지 말고 “여기서는 무엇을 하고 있어?”, “어디에서 찍은 사진 같아?”처럼 한 장씩 관찰합니다.

각 사진의 내용을 확인한 다음 가장 먼저 있었던 장면을 고릅니다. 아이가 한 장을 선택하면 “무엇을 보고 첫 번째라고 생각했어?”라고 묻습니다. 이유를 말하기 어렵다면 부모가 “아직 신발을 신고 있으니까 출발하기 전이라고 생각했구나”처럼 사진 속 단서를 대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와 마지막 사진도 같은 방식으로 놓습니다. 순서가 완성되면 사진을 왼쪽부터 가리키며 한 번 더 이야기합니다.

사진 위치 부모가 건넬 말 연결 표현
첫 번째 “처음에는 무엇을 했어?” 처음에, 먼저
두 번째 “그다음에는 어디로 갔어?” 그리고, 그다음에
세 번째 “마지막에는 어떻게 되었어?” 마지막에, 다 하고 나서

아이가 “공원 갔어. 자전거 탔어. 아이스크림 먹었어”라고 단어와 짧은 문장으로 말해도 충분합니다. 부모가 “처음에는 공원에 갔고, 그다음 자전거를 탔어. 마지막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었구나”라고 연결 표현을 넣어 되돌려줍니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완성된 문장으로 다시 말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가 자연스럽게 확장한 문장을 듣는 경험이 쌓이면 이후에는 아이가 연결하는 말을 하나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사진 순서를 다르게 놓았을 때

순서가 실제와 다르더라도 곧바로 “틀렸어”라고 하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가 왜 그렇게 놓았는지 들어봅니다. 부모가 기억한 순서와 다르지만 아이 나름의 단서를 보고 결정했을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정보만으로 앞뒤를 구분하기 어렵다면 두 가지 순서가 모두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사진만 보면 네가 말한 순서로도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네. 실제로는 어떤 일이 먼저였는지 다른 사진도 찾아볼까?”라고 구분해줍니다.

실제 경험을 정확히 기억하는 활동과 사진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활동도 나누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에는 실제 순서를 찾아보고, 두 번째에는 사진을 일부러 섞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봅니다.

예를 들어 간식을 먹은 사진을 첫 장에 놓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더니 갑자기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대”라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순서를 바꾸면 이야기의 내용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말하기가 어려운 아이는 역할을 줄여줍니다

아이에게 사진을 고르고, 순서를 정하고, 문장으로 설명하는 일을 한꺼번에 요구하면 부담이 커집니다. 말하기 수준에 따라 맡을 역할을 하나씩 줄여주는 편이 좋습니다.

아직 문장 표현이 어려운 아이는 부모가 두 장을 놓고 먼저 있었던 사진만 고르게 합니다. 선택한 뒤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이거 먼저”라고 말해도 활동에 참여한 것입니다.

순서는 잘 정하지만 말이 짧은 아이에게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가운데 한 가지만 더 물어봅니다. 모든 사진에서 자세한 답을 요구하지 않고 아이가 가장 오래 바라보는 장면을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생각을 떠올려도 “몰라”라는 말부터 한다면 아이가 “몰라”라고 대답하는 이유, 생각을 말하게 돕는 방법을 참고해 질문의 범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진 없이 일상적인 사물로 말하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아이 생각 말하기 활동, 집에서 쉽게 시작하는 방법과 연결해도 좋습니다.

 

아이 생각 말하기 활동|보고·고르고·이유를 표현하는 집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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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몰라”라고 대답할 때|생각을 말하게 돕는 단계별 질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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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아지는 시점은 아이가 정합니다

세 장으로 이야기를 편하게 만들기 시작하면 사진을 네 장이나 다섯 장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 수를 늘리는 것이 활동의 목표는 아닙니다. 세 장만으로도 원인과 결과, 감정의 변화, 기억에 남은 장면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추가할 때는 비슷한 장면보다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는 사진을 고릅니다. 비가 오기 시작한 모습, 길을 잘못 든 순간, 기다리던 음식을 받은 장면처럼 앞뒤 상황에 변화를 주는 사진이 좋습니다.

활동이 끝난 뒤에는 아이가 말한 내용을 부모가 두세 문장으로 적어 사진과 함께 남길 수 있습니다. 문법을 고친 완벽한 문장보다 아이가 실제로 사용한 표현 하나를 포함하면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당시의 말투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아이 이야기 순서 말하기 놀이는 발표를 잘하게 만들기 위한 훈련이 아닙니다. 흩어진 기억을 눈으로 확인하고, 먼저 있었던 일과 나중에 있었던 일을 연결하는 경험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여행 사진을 찾기보다 최근 가족이 함께한 평범한 하루에서 서로 다른 장면 세 장을 골라 시작해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