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주년을 기념으로 팬스타 쓰시마 링크를 타고 대마도에 다녀온 소소하지만 꽉 찬 이야기.
저는 오래전에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1박을 한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신랑이 일본 여행 감성을 좋아하는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부산에서 가까운 대마도를 선택했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출발했어요. 특히 작은 섬이라 숙소 선택이 쉽지 않았는데요, 이번 여행의 큰 만족 중 하나가 바로 '화이트 하우스'라는 숙소였습니다. 감성 가득한 다다미방, 정성 가득한 조식까지 200% 만족했던 후기를 담았어요.
히타카츠 항에서 가까운 위치, 도보 이동 가능
화이트 하우스는 히타카츠 항에서 도보로 약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이동이 매우 편리합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도 어렵지 않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조용한 주택가 안에 위치해 있어 도심의 소음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 도착했을 때의 인상은 깔끔한 외관과 잘 정돈된 주변 풍경이었습니다. 체크인도 친절하고 신속하게 이뤄졌고,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다다미 향이 반겨주었습니다.
다다미방에서 느낀 일본 현지 감성
저는 이번 여행에서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다다미방을 선택했어요.
은은하게 자연광이 들어오는 포근한 느낌이 다다미방, 필요한 것만 담아 깔끔하지만 조명과 소품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감성적인 디테일이 좋은 첫인상을 주었어요.
전체적으로 매우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주인분의 세심함이 방 안 곳곳에 묻어 있어 하루를 마무리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었어요. 숙소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강해서 힐링을 원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 숙소 정보
코타츠, 에어컨, 드라이기, 냉장고
이 숙소의 결정적 매력, 조식
화이트 하우스를 다시 찾고 싶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조식입니다. 미리 신청하면 제공되는 조식은 부담되지 않는 금액으로 정성스럽게 지은 솥밥, 직접 준비하신 깔끔한 반찬과 된장국, 부드럽고 촉촉한 스팀 연어,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블루베리 요거트까지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어요. 소박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구성이지만 저에게는 한 끼 식사 이상의 진심과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주인분께서 간단한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셨고, 주방 벽에는 직접 그리신 일러스트 만화가 일본어와 한국어로 함께 적혀 있어 식사를 기다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아침에 따뜻한 식사를 받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숙소 만족도의 절반 이상은 이 조식이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오픈형 주방에도 큰 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고 그 아늑한 느낌이 좋아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자리를 떠났어요 :)
전기 자전거 대여로 편리한 이동
또 하나 만족스러웠던 점은 숙소에서 전기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마도는 생각보다 언덕이 많고 도보 이동만으로는 힘든 곳도 있어요. 화이트 하우스에서는 자유로운 시간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었고, 가격도 주변 시세와 비슷했지만 이동의 자유로운 면에서는 훨씬 더 편리했습니다.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신다면 전기 자전거 대여는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약간의 아쉬움, 하지만 다시 찾고 싶은 숙소
3월의 대마도는 아직 바람이 쌀쌀했는데요, 숙소에서는 전기요를 준비해 주셔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다다미 특성상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로 새벽에 잠깐 깼던 적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전반적인 만족도가 워낙 높아서 다시 묵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 숙소입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히타카츠 숙소, 화이트 하우스
혼자 여행하든, 가족과 함께 여행하든 히타카츠에 간다면 저는 다시 이 숙소에 머물고 싶습니다.
히타카츠에서의 하루가 더 특별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 화이트 하우스.
아늑한 다다미방, 정성 가득한 조식, 편리한 자전거 대여, 따뜻한 소통까지 조용하고 감성적인 여행을 꿈꾸신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대마도 히타카츠 숙소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대마도 히타카츠 1박 2일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릴 예정이에요.
맛집, 산책 코스, 자전거로 둘러본 풍경까지 알차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