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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

그림책 《왜냐면…》 읽는 방법|아이의 질문을 상상 이야기로 잇기

by 와이플랩 2026. 9. 9.

아이가 “비는 왜 와?”, “물고기는 왜 입을 움직여?”처럼 질문을 이어가면 부모는 정확한 답부터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사실을 알려주는 일도 필요하지만, 모든 질문이 지식을 확인하려는 뜻은 아닙니다. 부모와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어서 시작된 질문도 있습니다.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왜냐면…》은 엄마와 아이가 귀갓길에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평범한 풍경을 상상의 세계로 바꾸는 책입니다. 이 글에서는 줄거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읽으며 아이의 질문을 새로운 이야기로 연결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그림책 《왜냐면…》 읽는 방법|아이의 질문을 상상 이야기로 잇기
그림책 《왜냐면…》 읽는 방법|아이의 질문을 상상 이야기로 잇기

《왜냐면…》은 어떤 그림책일까

《왜냐면…》은 안녕달 작가가 쓰고 그린 창작 그림책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현실적인 장면 사이에 새, 물고기, 효자손과 관련된 엉뚱한 상상이 이어집니다. 질문에 대한 엄마의 대답이 또 다른 질문을 낳으면서 익숙한 귀갓길이 새로운 공간처럼 펼쳐집니다.

이 책에서 엄마는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지만 매번 과학적인 설명만 들려주지도 않습니다. 아이가 던진 말 안으로 들어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질문 하나에 정답 하나를 연결하는 방식과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않는 책은 아닙니다. 독자는 현실 장면과 상상 장면의 변화를 그림으로 살펴보며 지금 보고 있는 내용이 실제인지, 인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자연 지식을 배우기 위한 과학 그림책이라기보다 질문을 주고받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이야기책에 가깝습니다. 정확한 원리를 알려주고 싶다면 책을 모두 읽은 뒤 아이가 가장 궁금해한 질문 하나만 골라 따로 찾아보면 됩니다.

그림책 《왜냐면…》 읽는 방법|아이의 질문을 상상 이야기로 잇기그림책 《왜냐면…》 읽는 방법|아이의 질문을 상상 이야기로 잇기
그림책 《왜냐면…》 읽는 방법|아이의 질문을 상상 이야기로 잇기

처음 읽을 때는 질문을 줄여봅니다

상상력이 주제인 책을 읽으면 부모도 질문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 장면마다 “왜 그럴까?”,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너라면 뭐라고 할래?”라고 물으면 이야기가 자주 멈춥니다.

첫 번째 읽기에서는 제목과 표지를 함께 보고 본문을 자연스럽게 읽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아이가 먼저 그림을 가리키거나 질문할 때 잠시 멈추고,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갑니다.

표지에서는 인물의 표정과 날씨 정도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어디에 가는 중일까?”처럼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질문 하나를 건넵니다. 아이가 대답하지 않으면 부모가 “우산을 들고 집으로 가는 것처럼 보여”라고 자신의 관찰을 말하고 책장을 넘기면 됩니다.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를 활용하는 다른 방법은 그림책 표지로 이야기 만들기, 읽기 전 5분 상상 놀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놀이를 매번 반복하기보다 책의 분위기와 아이의 반응에 따라 질문 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책 표지로 이야기 만들기, 읽기 전 5분 상상 놀이

그림책 표지로 이야기 만들기는 책을 펼치기 전에 아이가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예상해보는 간단한 활동입니다. 준비물이 거의 필요하지 않고 정답도 없어서, 생각을 말하는 활동을 처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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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대신 ‘그럴 수도 있겠다’고 반응합니다

그림책 《왜냐면…》 읽는 방법|아이의 질문을 상상 이야기로 잇기
그림책 《왜냐면…》 읽는 방법|아이의 질문을 상상 이야기로 잇기

아이의 상상 대답은 논리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는 구름이 물을 쏟아서 와”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공룡이나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붙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그건 아니지”라고 바로 수정하면 상상 이야기는 쉽게 멈춥니다.

먼저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받아준 뒤 아이가 말한 내용을 한 번 되짚어줍니다. “구름 위에 있던 공룡이 물통을 넘어뜨렸다고 생각했구나”처럼 핵심을 정리하면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가 전달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새로운 질문을 하나만 보탭니다. “그 물은 어디까지 흘러갔을까?”처럼 아이가 만든 설정 안에서 묻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정해둔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보다 아이의 단어를 재료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아이가 책의 대답을 그대로 말해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들은 문장을 흉내 내다가 익숙해지면 다른 인물이나 사건을 붙일 수 있습니다. 독창적인 답을 당장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야 책 읽기가 시험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사실이 궁금한 질문은 따로 표시합니다

책을 읽다가 아이가 “그런데 비가 진짜 왜 오는 거야?”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상상을 계속하라고 요구하기보다 사실이 궁금해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부모가 설명할 수 있다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짧게 답합니다. 잘 모른다면 “책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었고, 실제 이유는 우리도 나중에 찾아보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답을 모르는 상황을 다루는 방법은 아이의 질문에 부모도 답을 모를 때, 함께 찾아보는 방법과 연결됩니다.

 

아이의 질문에 부모도 답을 모를 때, 함께 찾아보는 방법

아이의 질문에 부모도 답을 모를 때는 당황해서 아는 내용을 급하게 꺼내거나 “나중에 알려줄게”라고 대화를 끝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답을 만드는 것보다 “엄마도 정확히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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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사실을 나누는 간단한 표현을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책 속 대답”과 “우리가 확인한 대답”처럼 이름을 붙이면 어느 한쪽을 틀렸다고 하지 않고 성격이 다른 두 설명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독서에서 모든 질문을 조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가장 오래 이야기한 질문이나 다음 날에도 다시 물어본 질문 하나만 골라도 충분합니다. 여러 자료를 한꺼번에 보여주면 책에서 느낀 재미보다 정보 확인이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책을 덮은 뒤 한 문장 놀이로 이어갑니다

《왜냐면…》을 읽은 뒤에는 집 안에서 “왜?”로 시작하는 질문 하나를 찾아봅니다. “양말은 왜 두 짝일까?”, “냉장고는 왜 차가울까?”, “베개는 왜 폭신할까?”처럼 주변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물건이면 됩니다.

한 사람은 질문하고 다른 사람은 상상으로 대답합니다. 부모가 먼저 엉뚱한 답을 보여줘도 좋습니다. “베개 속에 구름 조각이 숨어 있어서 폭신한가 봐”라고 말하면 아이가 놀이의 방식을 쉽게 이해합니다.

말로 길게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는 그림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설명을 한 문장으로 받아 적고,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작은 이야기 한 장이 완성됩니다. 활동지를 만들지 않아도 빈 종이나 질문 노트 한 면이면 충분합니다.

책을 다시 펼쳐 등장인물의 대답과 가족이 만든 대답을 비교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맞는지 고르기보다 “책에서는 이렇게 상상했고 우리는 이렇게 생각했네”라고 차이를 발견합니다.

《왜냐면…》은 부모가 재치 있는 답을 매번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책이 아닙니다. 아이의 질문을 서둘러 끝내지 않고 잠시 함께 머무르는 방법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한 번 읽고 많은 활동을 하기보다, 생활 속 질문 하나를 새로운 이야기 한 문장으로 바꾸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